망할 미국진드기(집먼지 진드기 없애는 방법)

써니는 미세먼지가 불어오는 계절이면 항상 눈을 비벼댔다.

아기일때부터 안과가보면, 알러지성결막염이라고 하셨었다.

최근에는 코를 하도 후벼대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이것 역시 알러지성이라고 하셨다.

여름만 되면 모기 물린 자국이 아주 팅팅 불어서,

항생제에 항생 연고에...

어느날은 울면서 깨서 코를 후벼댄적도 있었다. 코가 너무 간지러워서 괴롭다고...

 

그래서 이번에 모기물려서 소아과 간김에 알러지 검사를 신청해봤다.

써니가 한 검사는 Mast 알러지 검사라고 하는데, 피 뽑아서 하는 검사였다.

아우 내 새끼 피 뽑는데, 내가 왜 눈물이 날 것 같니..

(생각보다 써니는 씩씩하게 피를 뽑음)

 

결과는 일주일 뒤쯤에 나왔다.

결과는 미국진드기에 대해서 강한 양성반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집먼지 진드기가 이 진드기라고 한다.

(자작나무에 대해서도 강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자작나무는 피하기 쉬우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아주 까탈스러운 아이로 키우셔야해요. 소위 먼지한톨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해요.
커텐도 자주 빠시고,침구류는 주1회씩 갈아주시고, 매트리스도 팡팡 손으로 친다음에 청소기로 
빨아들이셔야 해요 

 

하아...

내가 정리하는건 좋아해도, 막 미시적인 것들 닦아대는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의사선생님 말씀과 인터넷에서 찾아본 방법을 조합해 보면,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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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내온도 일정온도 유지, 실내습도 50% 넘어가지 않게 유지

2. 커텐,카펫,침구류는 1~2주에 한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하기(55도이상)

3. 커텐,카펫,침구류는 햇빛 소독이 가장 좋지만, 그게 안되면 건조기라도 돌리기

4. 계피 알코올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됨

5. 집먼지 진드기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매트리스 같은것도 팡팡 털고 청소기로 빨아들고, 팡팡 털고 청소기로 빨아들고 그래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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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어릴때도 알러지케어 붙은 상품들은 모두 상술인줄만 알고 안샀지.

이제서야 알러지케어 신경써야 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

 

라텍스베개는 빨면 안된다고 해서 베개피만 빨았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이것도 찝찝하다.

쫙쫙 빨아쓸 수 있는 솜베개로 바꿔서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베개도 다 같이 빨아야겠다.

 

커텐은 저 핀 다 뽑고 빨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다. 암막 커텐이라 무게도 장난 아니다.

빨고 나면 다시 핀 꽂아서 하나씩 걸어야겠지..

우리집은 벽쪽이 모두 창으로 이루어져셔, 커텐의 수도 많고 커텐 크기도 크다.

커텐 한쪽씩 떼서 하루에 한쪽씩 세탁해야 하겠다.

 

매트리스도 다 팡팡 때려서 청소......

우리집은 퀸사이즈 매트리스만 3개...

진짜 매트리스 다 갖다 버리고 요만 쓰고 싶네..

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알러지 같은건 없었겠다.

요 쓰고 햇빛 소독하고 그러셨을 테니..

그러고 보면, 그 때는 미국 진드기도 없었겠지.

망할 미국진드기들...

미국에나 살 것이지, 왜 한국은 건너왔느냐..

일단 매트리스 없이는 못자겠으니, 쿠팡에서 이불털이개를 하나 샀다.

 

당분간 세탁기는 정신없이 돌아가겠구나..

미국진드기야, 한번 싸워보자.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